[뉴스핌=우동환 기자]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로 2호기와 3호기에서 다시 연기가 발생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 후쿠시마 원자로 3호기 건물 남동쪽에서 흰색 연기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6시 20분쯤 원자로 2호기 건물 윗 부분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호기와 3호기 건물의 이상 징후와 함께 방사선 준위가 상승하자 도쿄전력 측은 원전 주변 작업 인원들을 일시 전원 철수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이날 두 원자로 건물에서 희색 연기가 발생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위대와 도쿄 소방대는 원전의 전력 복구 작업과는 별도로 문제가 발생한 원자로와 연료저장조에 대해 살수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밤사이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준위는 다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작업 재개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2호기 건물에 대한 전력선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부품 교체와 기기들의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일~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