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종목 타격·금속주 약세
*日, 후쿠시마 원전위기 등급 최고 수준으로 상향
*원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종목 타격
*알코아, 1분기 매출 부진으로 금속주 동반 약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유가 하락과 알코아의 부진한 1분기 매출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95% 내린 1만2263.58, S&P500지수는 0.78% 떨어진 1314.16, 나스닥지수는 0.96% 후퇴한 2744.79로 장을 접었다.
블루칩 종목들 가운데 알코아가 6.02%(종가: 16.70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셰브런이 3.34%(104.18달러), 엑손모빌이 2.33%(83.18달러) 밀리며 다우지수를 앞장서 끌어내렸다.
반면 월마트는 1.33%(53.52달러), 프록터 앤 갬블은 1.13%(62.89달러) 상승했다.
S&P500 주요종목은 에너지주와 자재주의 주도로 대부분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 이상 상승하며 17위로 올라섰다.
북해산 브렌트유가 향후 수개월사이에 배럴당 105달러선으로 내려가는 등 원유선물시장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며 상품시장의 가격흐름이 하락세로 바뀌기 전 차익을 챙기라고 권한 골드만삭스의 전일 고객 노트 여파로 에너지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수요감소 예상으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5월 선물가격이 3.67달러 급락한 배럴당 106.25달러로 떨어진 가운데 네이버스 인더스트리스는 4.6%(29.42달러),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은 4.54%(77.43달러), 체서피크는 4.23%(31.93달러)추락했다.
반면 원유 의존도가 심한 항공주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델타가 4.98%(9.90달러), 유나이티드 컨티넨털은 5.8%(21.71달러), 제트블루는 0.68%(5.92달러) 상승했다.
헌팅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랜디 베이트먼은 "여러 방면에서 경제 회복이 취약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브라질의 수요에 전적으로 의지해 유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유가 하락 전망에 보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지속적인 고유가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전일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순익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대 수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난 알코아가 추락하며 금속주들의 동반 약세를 선도했다.
그러나 UBS는 알코아의 주가목표를 18달러에서 19.50달러로 올렸다.
베이트먼은 "경제회복세를 가늠하기 위해 모두가 1분기 기업 매출을 주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강력한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12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급을 5에서 최고 수준인 7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최악등급이다.
이 소식에 달러화로 표기된 닛케이 선물은 1.2% 하락했으며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제회복 전망이 흐려지면서 위험기피 성향이 강화됐다.
수요감소 예상에 따른 금속가격 약세는 광산주들의 후퇴로 이어져 클리프 내추럴 리소스는 3.75%(93.36달러),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 골드는 3.14%(5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상품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550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는 0.17%(17.44달러) 빠진 채 장을 막았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 존 챔버스는 지난 주 시스코가 주력사업 부문에서 이탈하면서 방향을 잃었다고 시인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약속한 바 있다.
핸드폰제조업체인 노키아는 모간 스탠리가 매수의견을 '비중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한 여파로 3.32%(8.73달러) 후퇴했다.
반면 모간 스탠리의 투자견해 상향조정으로 알카텔 루슨트는 0.71%(5.64달러) 올랐고 에릭슨은 2.77%(12.83달러) 떨어졌다.
모간 스탠리는 알카텔 루슨트의 매수의견을 '비중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에릭슨에 대한 투자견해를 '비중 축소'에서 '비중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이패드 제조사인 애플이 비디오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는 제프리스의 발표로 애플은 0.48%(332.40달러) 전진했다.
이외에 팁코 소프트웨어는 휴렛-팩커드가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작업을 추진했었다는 보도에 3.93%(28.05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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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