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 포르투갈 구제금융안 승인...780억유로
*獨 메르켈 총리, 2013년 이전 유로존 부채 구조조정 반대
*아시아국가 중앙은행들 유로화 저점 매수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6일(뉴욕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부채 위기를 겪는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지원 기대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7주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들의 저가 매수도 유로를 지지했다.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2013년 이전 유로존 어떤 회원국의 부채 구조조정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은 유로존의 신뢰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포르투갈에 대한 780억유로의 3개년 긴급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또 포르투갈 정부가 민간 투자자들에게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노출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로는 이날 EBS에서 1.42450달러까지 상승,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0.74% 오른 1.418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이날 아시아시간대 1.40481달러까지 하락, 3월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아시아시간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들로부터 강력한 매수 주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시아국가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유로의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유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구속 사건은 이들 중앙은행의 유로 매수가 본격화되면서 영향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는 2주전 17개월 최고치인 1.4940달러선까지 전진했으나 유로존 주변국 부채우려가 불거지면서 이후 거의 6% 하락했다. 유로는 그러나 200일 이동평균인 1.40달러에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의 상방 저지선은 1.42539달러로 지적됐다. 이는 2주전의 17개월 최고치 1.4940달러와 이날의 장중 저점 1.40481달러의 23.6%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에 해당된다.
노무라증권의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 젠스 노르드빅은 "유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오늘 유로가 반등할 기술적 이유는 없지만 나는 유로 반등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1% 하락한 80.77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75.510으로 0.33% 내린 상태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특히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의 재정상태와 부채 한도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가 압박을 받았다.
EBS에서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0.8834프랑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이 시간 1.07% 후퇴한 0.883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