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CFTC 자료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 원유 포지션 정리
*IMF 총재 성폭행 기소로 외환시장 한때 영향받아
*유가, 메르켈 독일총리 발언에 유로화가 반등하며 일시 반등세 보이기도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월요일(16일) 2% 이상 하락 마감됐다.
공급 부족 우려감이 줄며 휘발유 선물가격이 5% 가까이 급락,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 밑으로 하락하며 유가가 낙폭을 키웠다.
특히 원유가는 글로벌 회복세와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감에 이번달 들어서만 약 15%나 급락했다.
미국 뉴욕지역의 5월 제조업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됐고 주택지수 역시 하락한 것도 시장에는 다소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6월물은 2.28달러, 2.29% 하락한 배럴당 9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6.90달러~99.65달러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 6월물은 14.33센트, 4.66% 급락하며 갤런당 3.00달러를 하회한 2.9311달러로 마감됐다.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루이지에나주 일부 정유시설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며 공급 우려감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도 1.10달러, 0.97% 하락한 배럴당 112.73달러에 장을 끝냈다.
어게인 캐피털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킬더프는 "휘발유 선물가가 유가 급등세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유가 급락세를 리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활동 둔화 우려감과 이로 인한 수요전망 약화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유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로화가 이날 달러에 대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은 유로존 신뢰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포르투갈에 대한 780억유로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합의하며 반등폭을 확대시켰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호텔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뉴욕검찰에 기소되며 외환시장이 한때 영향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이같은 분위기는 퇴색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5월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문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NAHB가 5월 주택시장지수가 16으로 직전월인 4월의 16을 유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17을 하회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주택판매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건설업자들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업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NAHB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또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작년 1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악화됐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1.88을 기록, 3월의 21.70에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5를 기대한 시장 전망치도 하회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도 원유 수입이 정유사 수요를 넘어서며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5월 13일) 원유재고는 100만배럴이 늘고, 휘발유 주간 재고는 13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10만배럴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 지표는 뉴욕시간으로 화요일(17일) 오후 4시30분, 미에너지정보청(EIA)의 지표는 수요일 오전 10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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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