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금융 위기를 사전에 예측해 월스트리트의 족집게 분석가로 통하는 메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재차 미국 지방채 시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 경고에 대해서는 채권시장이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휘트니는 미국 지방채 투자자들은 지방정부 수준의 채무 구조조정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기정 사실이다.
그는 현재 주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의 채무가 과도하며 연금 재정도 부족해 잠재적 혼란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지방채 시장은 그의 예측대로 똑같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지방채 ETF 종목들은 6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서 그다지 큰 폭의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휘트니가 미국 지방채의 연쇄 디폴트 사태를 경고하면서 투매 장세를 이끌어 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그의 경고가 이번에 통하지 않았던 것은 역설적으로 지방채 시장이 이같은 경고 메시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휘트니의 메시지는 모호한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 추정치를 내놓는 것이나 자신의 의견을 의회 청문회에서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
전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도 휘트니는 수십억 달러의 지방채 디폴트 예측 규모에 대해 단지 추정치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지방채 시장의 호재들이 일부 부각되면서 이로 인해 채권 시장이 휘트니의 경고를 다소 회의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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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