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의사록이 공표되면서, 당분간 저금리 및 완화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코트 마이너드 수석투자전략가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많은 월가 전문가들이 제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된 이후에는 제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을 손쉽게 무시한다는 점이 놀랍다"면서, QE2가 종료되더라도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 K. 갈브레이스 교수의 1958년 저서 "풍요로운 사회(The Affluent Society)"에서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으면서도 다수가 공유하고 있는 그리고 지적으로 접근 가능한 그런 생각을 지칭하기 위해 '사회적(일반적) 통념(conventional wisdom)'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을 들면서, 지금 시장에 퍼진 판단이 이런 통념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드 수석은 간단하게 연준이 적정 연방기금금리를 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형인 '테일러 준칙(Taylor rule)'에 따르면, 현재와 같이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 수준으로는 적정 금리가 마이너스 1.65%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물론 마이너스 금리는 실행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제로(0%) 금리가 적정할 것이란 얘기가 되며, 나아가 QE2가 종료된 뒤에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는 말이다.
또 최소한 금리인상은 미국 실업률이 9%대에서 7%로 떨어지고 물가 압력이 현재보다 두 배 정도되어야 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마이너드 수석은 덧붙였다.
그는 최근 농산물이나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앞으로 제로금리가 지속되고 QE3가 실행될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판단한 것처럼 상품가격 급등이 일시적인 것이 맞다면, 앞으로 물가 압력은 더 하락할 위험이 높고, 이에 따라 QE3가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너드 수석은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6월 말에 QE2를 종료하고 나면 연준은 당분간 움직임을 멈추고 사태를 관망하는 기간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3배나 급증했지만, 현재 2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그 규모는 국내총생상(GDP)의 18% 정도로 과거 일본의 경험에서 30% 비중보다는 작은 수준이며, 일본과 비교하자면 연준은 약 1조 8000억 달러 정도의 말하자면 2차 양적완화 규모와 같을 때 3차, 4차 그리고 5차까지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이너드는 "양적완화는 죽지 않으며, 다만 잠시 잠들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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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