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성 문제 초점 ..카드사 리스크종합평가 다음달 말 발표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카드사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저신용자의 연체율 문제가 신용카드 업계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카드사에 대한 건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달 말 경에는 현재 진행중인 카드사에 대한 리스크종합평가에 대한 결과도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31일 "이번 주말경이나 다음주 초 카드사 건전성 문제에 초점을 두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종합대책과는 별도지만 (거기에) 포함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와 리스크종합평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는 다음달 말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론은 1년 전보다 32.7% 증가한 23조 94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카드론 이용 고객 중 39%가 무직자, 61%가 월세거주자로 나타나 위험성은 더욱 크다.
특히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등급에 해당하는 일반 카드사용자의 연체율은 0.2%에 불과했지만 저신용으로 분류되는 7~10등급의 연체율은 일반등급의 30배를 넘어서는 7.6%로 집계됐다.
가계부채가 8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카드론 문제, 특히 저신용자의 카드빚 문제가 부실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헌 의원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대출 등이 사실상 어려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해 개인파산 위험과 함께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저신용 등급자들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크게 늘면서 가계 채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제 2의 신용카드 대란 가능성'과 관련 "카드 신규 발급과 카드론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 증가한다면 서민가계대출의 채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다음달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앞서 우선 카드사들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애초 금감원의 카드사에 대한 현황발표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합동으로 추가조치가 필요한지 다듬어서 (대책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카드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와 리스크종합평가 결과는 다음달 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결과가 나오면 카드사들에 대출한도와 자본금 증액 등을 권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월 카드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복수카드소지자 정보공유 기준을 현재 3장에서 2장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신용카드 시장 건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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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