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생활 안정이 최우선 목표
- 재정건전성 위해 복지포퓰리즘과 맞설 것
-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생존전략
- 서비스산업선진화 더이상 지체 안돼
[뉴스핌=곽도흔 기자] "명성과 실상, 겉과 속, 거시지표와 체감경기가 부합하는 선진일류경제를 만들어 나가자".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엄중한 시기에 장관직을 맡게 돼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우선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일 기획재정부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는 박재완 장관. |
또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고리가 복원되도록 세제⋅ 금융⋅예산⋅조달 등의 제도를 고용유인형으로 바꿔야 하며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가꾸겠다고 말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연착륙하도록 만전을 기하며 급격한 자본이동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건전성을 높이는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재정 건전성 복원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며 우후죽순의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레오니다스가 이끌던 300명의 최정예 전사처럼 테레모필레 협곡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부문별 격차를 줄이고, 성장 혜택이 국민 가슴에 와 닿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의 중심축이 개별기업에서 기업생태계로 바뀌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서로의 생존에 불가피한 필수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여건에 맞는 복지 패러다임도 정립하자고 말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복지함정에 머무르지 않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은 가난에서 벗어나야 하고 ‘일하는 복지’를 기조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제조업은 후발개도국에 추격당하고, 서비스산업은 낡은 규제로 생산성이 매우 낮아 성장구조의 DNA를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증현 전임 장관이 정책을 추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던 서비스산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녹색기술, 첨단융합산업 등 미래 먹을거리를 일구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제도의 투명성과 법치 확립, 연구개발투자의 정합성 강화, 인력 양성과 직업훈련 내실화, 노사관계 선진화, FTA 확대 등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데 다각적인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경제정책이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민과 시장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 현장 확인, 팀워크, 그리고 일관된 정책이 신뢰 형성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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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