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노키아, '13년 제국의 몰락' 임박?

기사입력 : 2011년06월03일 13:22

최종수정 : 2011년06월03일 14:21

안드로이드 외면, 독자전략 고집이 패착

[뉴스핌=박영국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7 OS는 노키아 제품에 차별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최근 WSJ 주최 '올씽디지털' 행사에서 MS와의 협력관계에 대한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의 발언이다.

그의 발언은 노키아로 하여금 '스마트폰 시대 부적응자'로 전락하도록 만든, 나아가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만든 원인으로 꼽히는 '독자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키아의 재기'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시가총액 266조원에서 27조원으로…10분의 1토막

최근 시장에서 들려오는 노키아에 대한 소식은 온통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2기 영업이익 목표를 6~9%에서 손익분기점으로 하향 조정하는가 하면,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11년 전인 2000년 3월 266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10분의 1 수준인 27조원까지 추락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20% 수준이며, 대만 업체인 HTC보다도 낮은 규모다.

시가총액이 급락하며 '만만한 기업'이 되다보니 MS로의 피인수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의 왕좌에 오른 이후 13년 만의 최대 굴욕이다.

◆스마트폰 시대 부적응…피처폰은 中기업 맹추격

노키아의 몰락 원인으로는 단연 '스마트폰 시대 부적응'이 꼽힌다. 더 구체적으로는 '게임의 룰'이 바뀐 걸 모른 채 막강한 시장점유율만 믿고 독자 노선을 고집했다는 점이 노키아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판매대수 기준으로 노키아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1위다. 하지만 돈은 많이 벌지 못했다.

1분기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은 1억850만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103억달러(약 11조원)에 그치며 같은 기간 7천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 통신부문(10조6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피처폰(일반 휴대폰)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저가폰 중심의 전략을 취한 결과다.

노키아의 평균 휴대폰 판매단가는 10만원으로 삼성전자(15만원)보다 월등히 낮다. 스마트폰인 아이폰만 판매하는 애플(70만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크다.

피처폰 시장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ZTE는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6.8% 증가한 1천680만대의 판매량과 1.4%포인트 확대된 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IDC 집계). 같은 기간 노키아는 2.4%의 판매량 감소와 6.4%포인트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겪었다.

◆독자 OS 고집이 패착…안드로이드 진영 끝내 외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가 고전한 원인의 상당 부분은 심비안OS와 연관된다.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이 애플 iOS에 맞서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뭉친 반면, 노키아는 홀로 심비안OS를 고수하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iOS가 '아이폰'이라는 단일 단말기로도 전체 OS 시장에서 19%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앱스토어의 막강한 애플리케이션 공급 능력이 존재한다. 후발 기업들이 앱스토어에 필적할 만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힘의 결집이 필요했고, 그 구심점이 안드로이드 마켓이었다. 노키아는 그 일을 독자적으로 하려 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뼈아픈 실패를 겪고도 노키아는 끝내 안드로이드 진영에 손을 내밀지 않았다. 심비안OS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노키아가 택한 전략은 MS와 손잡는 것이었다.

엘롭 CEO는 구글을 협력 파트너로 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드로이드가 차별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안드로이드 진영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모바일 OS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6%에 불과한 윈도우로의 방향 전환은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게 외부의 시각이다.

오히려 OS를 심비안에서 윈도우폰7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독자OS' 병행 전략 참고해야

사실, 스마트폰 OS의 안드로이드 일원화는 상당히 위험한 일일 수 있다. PC 시장에서 MS가 그랬던 것처럼 구글의 시장지배력 확대는 제조사들을 향한 횡포로 이어질 수 있는 것.

따라서 노키아와 같은 독자 OS 전략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필요한 일이다. 다만, 노키아는 OS 전략에서 좀 더 현명할 필요가 있었다.

OS 전략에 있어 노키아가 참고할 만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독자OS 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09년부터 '바다' OS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바다 OS' 탑재 제품을 주력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는 무리수를 두진 않았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이며, '바다 OS'를 탑재한 제품은 '웨이브'라는 별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끌면서 '갤럭시'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두는 한편, '바다 OS'를 육성하며 '포스트 안드로이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노키아가 모토로라를 넘어 휴대폰 시장의 제왕으로 등극한 비결로 꼽힌 요소는 '혁신'이었다. 13년간 지켜온 왕좌가 흔들리는 지금 노키아에게 필요한 것은 '고집'을 벗어던진 또 한 번의 '혁신'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손흥민, 다저스 홈서 생애 첫 시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생애 첫 시구로  미국프로야구(MLB) 무대에서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은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다저스의 상징적인 파란 모자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SON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첫 시구라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던진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며 '완벽한 시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위해 LAFC 동료들과 가볍게 연습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를 마친 뒤 손흥민은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포를 맡았던 다저스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여름 그는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무대로 이적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합류에 LA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 전체가 들썩였고, 다저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 등 현지 메이저 구단들이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환영할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MLS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2-2 무)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2-0 승)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4일 FC 댈러스전(1-1 무)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킥 데뷔골로 손흥민은 MLS 30라운드 '이주의 골' 팬 투표에서 60.4%라는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라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LAFC는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입단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홈 팬들과 가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2025-08-28 10:36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