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지난 1년간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던 미국인들이 갑자기 인플레이션 우려로 돌아선 것은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능력에 대한 의문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 강경파인 찰스 플로서 총재는 6일(현지시간) 헬싱키의 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플로서 총재는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유발과 회복세 저해를 동시에 막는 방식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종료하려면 무엇보다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지속적인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연준은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말 2차 QE의 종료를 앞두고 식품 및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최근의 상품가격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서 총재는 컨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5월 고용통계치는 실망스럽지만 펀더멘털상 변화는 없다"며 "자신의 중기적 경기전망을 그대로 고수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연내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