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총재는 최근의 경제성장세 약화로 자신이 제시했던 올해와 내년의 GDP 성장 전망치를 축소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추가 통화완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을 강력히 지지해온 에반스는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4% 증가로 예상했던 미국의 2011년 GDP가 3%~3.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수용적 자세에 추가 변화를 강력히 요구해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반스의 이같은 발언은 5월 미국 기업들의 직원 채용이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고 주택시장 역시 주저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 통화완화를 단행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다.
그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없이는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경제 성장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QE2 시행을 강력히 지지한 바 있다.
에반스는 그러나 올해초 유가 상승과 식품가격의 지속적 오름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켰고 이에 따라 경제가 지속가능한 물가의 꾸준한 하락에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환경이 두어 차례 중형 쇼크에 흔들린다면 사정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 국채 환매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강력한 수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이라며 "현재의 저금리와 이같은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연준 정책회의 발표문 문구가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