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QE) 조치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3차 부양책을 이어가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찰스 플로서 총재는 9일(현지시간)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개선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은행권에 풀린 1조5000만 달러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며, 당장은 아무 일도 없겠지만 향후 물가 압력이 강화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서 총재는 또 "미국의 경제회복세는 길고도 더딘 과정이 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세가 일본 대지진 등의 일시적 대외 변수에 의해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자 "(모든 상황들을 종합할 경우) QE3을 실행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다"고 답했다.
한편 플로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매파 인물로, 올해 통화정책 결정의 투표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