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한화증권은 농심이 신라면 블랙의 허위 광고를 인정함에따라 당분간 프리미엄 확대는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공정위는 농심이 신라면블랙에 대해 허위광고를 인정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다만 신라면블랙의 현재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격은 유지되지만 예상보다 프리미엄 전략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면에 대한 소비자인식 개선을 시도했던 전략은 당분간 소극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 공정위 '신라면블랙'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시정명령, 과징금 1.55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이 신라면블랙에 대해서 허위·과장 표시와 광고를 한 것으로 인정하여 시정명령을 하고 1.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라면블랙이 제품 포장지에 표시한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라는 내용,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영양균형을 갖춘 제품'이라는 내용 및 광고중 '신라면블랙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62:28:10으로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이라는 내용은 허위이거나 과장된 것으로 인정했다.
■ 신라면블랙의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프리미엄 전략에는 차질
농심이 신라면블랙의 가격을 내린다면 공정위의 결과를 인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현재 판매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확대를 통해 라면제품 ASP를 높이고, 라면에 대한 소비자인식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농심의 전략은 당분간 소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블랙은 올해 4월 12일 출시됐으며 현재 월 매출 약 60억원을 기록 중 (2011년 농심라면 매출액은 1조 3929억원으로 추정)이다.
■ 라면가격 인상이 결정될 때가 매수시점으로 판단
이번 공정위의 제재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프리미엄 전략에는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음식료품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2010년 1월에 가격이 인하된 후 정체를 보이고 있는 라면가격 인상이 결정될 때가 매수시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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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