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가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북한은 큰 수해로 주민들이 많이 죽고 수재민이 대량 발생하고 한반도의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대남 풍선을 계속 살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북한 측이 전날인 10일부터 24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공중에 떠 있는 풍선은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당국이 지난 7월 21일 서울 개포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떨어진 북한 쓰레기 풍선 내용물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현재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 10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와 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측은 지난 9일 남측에서 대북 전단(삐라) 풍선을 살포하자 바로 다음날인 10일 대남 쓰레기 풍선을 날려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넉 달째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11차례에 걸쳐 3840여 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북한의 대남 풍선에 대응해 군 당국은 지난 7월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에 걸쳐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가동하고 있다.
북한도 대북 확성기 가동에 맞대응해 남측 방송을 상쇄하기 위한 대남 소음 확성기를 지난 7월 20일부터 틀기 시작했다.
특히 북한은 남측의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7월 24일 바람을 이용해 서울의 심장인 용산 대통령실 상공과 인근까지 대남 종이·비닐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 풍선은 ▲5월 28∼29일 260여 개 ▲6월 1∼2일 720여 개 ▲6월 8∼9일 330여 개 ▲6월 9~10일 310여 개 ▲6월 24일~25일 350여 개 ▲6월 25~26일 250여 개 ▲6월 26~27일 180여 개 ▲7월 18~19일 200여 개 ▲7월 21~22일 500여 개 ▲7월 24~25일 500여 개 ▲8월 10~11일 240여 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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