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롯데 한화 코오롱등 차례
[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재벌가 자녀의 외국 대학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대학에 진학한 '이해찬 세대'의 경우 외국 대학 진학률이 87%에 달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이나 MBA코스를 밟기 위해 해외 유학을 떠나던 것과 달리 재벌가의 조기 유학바람이 최근 두드러고 있는 셈이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 총수의 만 20세 이상 직계 자녀와 4촌 이내 친족 중 해외 대학에 진학한 자녀는 59명(40.4%)이었다.
재벌닷컴 측은 이런 현상의 배경과 관련, "글로벌 경쟁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기 유학의 필요성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한국 교육제도와 국내 대학의 경쟁력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59명 가운데 42명은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외국 대학으로 진학했고, 17명은 고등학교 때부터 조기 해외 유학을 떠나 곧바로 외국 대학에 입학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외국 대학 진학률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해찬 세대'라 불리는 20대 재벌가 자녀는 23명 가운데 20명이 해외 대학에 진학해 87%를 기록했다.
이어 30대(51.7%), 40대(32.3%), 50대(20%), 60세이상(13.2%) 순이었다.
재벌가별로 보면, 조석래 효성그룹 가족이 본인을 포함한 세 자녀와 조카 등 6명이 외국 대학에 진학해 해외 대학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도 신 회장을 포함한 5명이 해외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가족이 4명, 이웅열 코오롱그롭 회장 가족이 2명,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 구태회 LS 명예회장 가족,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가족, 이재현 CJ그룹 회장 가족 순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은 4명 가운데 이 회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국내 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나온 가족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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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