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지난 6일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해 현재로서는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경제성장 둔화 조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중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끝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민은행은 이날 대출 및 예금 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세 번째, 8개월 만에 다섯 번째 금리인상 조치다.
이번 결정은 중국의 6월 인플레 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물가 불안에 적잖이 신경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6% 넘게 올라 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금리인상 조치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또,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었는데 이번 인상으로 은행권의 예금 인출사태 역시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상 주기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10%를 웃돌았지만 올 들어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성장률은 9.7%를 기록했고, 내주 발표 예정인 2/4분기 성장률은 9.4%로 추가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유 송은 앞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핫 머니(투기 자본)' 유입 가능성과 실질 경제 활동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금리 인상 카드를 자주 꺼내들기를 꺼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누먼 역시 "중국의 인플레와의 전쟁은 거의 끝나간다"면서 "물가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 역시 나오고 있어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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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