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재공급 전세보증금이 최고 58% 올라 서민들의 저렴한 전셋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시프트 도입 이후 현재까지 미계약, 계약해지 혹은 퇴거 등으로 인한 공가세대 재공급 물량의 전세보증금이 최고 58% 상승했다. 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시프트 물량은 강서구 염창동의 ‘보람더하임’ 전용면적 84㎡형으로 2008년 1월 공급당시 1억2666만원이던 공급가가 지난 2011년 6월에는 1억9950만원으로 58%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도 45% 올랐고 강서구 방화동 ‘마곡푸르지오’도 43% 급등했다.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은 불과 5개월 만에 재공급가격이 무려 22% 상승했다.
공가세대의 공급 가격 상승은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다. 이에 기존 거주세대의 시프트 재계약시 인상률이 연 5%로 제한되는 것과 달리 재공급에서는 주변 시세의 80%범위 내에서 재산정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주변 시세가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불과 1~2년 사이 20~30% 이상의 공공임대주택 전세값 인상은 서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시프트인데 가격마저 인근 시세를 따라 오른다면 저렴한 장기전세주택을 통해 임대차 시장 안정을 추구하는 정책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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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