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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가격부담이 유일한 악재'라던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수급빼면 호재가 없다'는 쪽으로 쏠려가고 있다. 최근 시장의 약세로 가격부담이 해소된 점도 나빠보이진 않는다. 다만 금통위에 대한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약세에 대한 큰폭의 조정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27일 채권시장은 강보합권의 움직임을 기대해 볼만하다.
전날 국고 3년물 금리는 3.84%에 최종고시됐다. 지난 8일 기록한 3.85%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제나 저제나 '매수타이밍'을 고민하는 듯하다. 저가매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금리인상이 유력한 8월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 매수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전날 기획재정부는 공공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금리상승압력이 더 커진 셈. 물가안정을 최우선을 두겠다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다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월 2일까지는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주택경기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VIX 지수도 20을 상회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미 금리는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동향은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 많은 물량은 아니었지만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자 채권시장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그들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불안한 상황이 외인 매도의 원인이라면 이날도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장기 국고채에 대한 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 오전 공개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했다. 다만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당시 어느정도 예고된 수준인만큼 큰 영향은 없을 듯하다.
대신증권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대내적으로는 7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감 및 이에 따른 8월 금통위 우려 등으로 약세 심리가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상승 요인을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수 둔화 역시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8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 속에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8월 BSI 제조업지수 역시 기업들의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점차 증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6월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엇갈린 전망과 7월 소비자물가 및 8월 금통위 등 금리 방향에 영향을 줄수 있는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어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금리가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일 금리가 소폭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하긴 어렵지만 대기매수가 유입되던 수준에 이르른 것도 사실"이라며 "당장은 아니어도 다들 저가매수시점을 노리는 분위기라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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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