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캐나다달러, 미국 달러에 상승
*시장, 잭슨홀회의에서 FED 버냉키의장의 QE3 시사 발언 기대
*S프랑, SNB 선물시장 개입설로 달러에 약세
*유로는 유로존 채무위기 부담으로 달러에 하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달러가 22일(뉴욕시간) 호주달러 등 고수익 통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유로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은행업계의 문제점에 대한 회원국들의 대응이 너무 느려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달러에 소폭 하락했다.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도 스위스 당국의 시장 개입 전망으로 달러에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후반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FED의 컨퍼런스로 쏠리고 있다.
최근의 시장 혼란과 약화된 경제지표들을 감안할 때 이번 잭슨홀 연례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의장이 비상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버냉키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결국 2차 양적완화(QE2)로 불리는 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 시행을 암시한 바 있다.
웰스파고의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FED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고수익 상품통화들이 반등한 것은 최소한 부분적으로 추가 부양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버냉키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지속적 경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되 추가 자산 매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 울리히 로이히트만은 버냉키가 이번주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호주달러 등 상품 통화.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호주달러/US달러는 0.36% 오른 1.0416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도 미국 달러에 0.84% 전진한 0.8242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달러는 이 시간 캐나다 달러에 0.15% 내린 0.9897 캐나다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08% 하락한 1.436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유로본드 발행 요구를 거부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6.77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에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이날 0.7906프랑까지 상승,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이 시간 0.04% 전진한 0.790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스위스프랑의 초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개월물 선물환 시장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NB는 선물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SNB가 현물시장에서 스위스프랑을 매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일본 금융당국 또한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조만간 환시 개입에 나설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달러는 엔 대비 사상 최저치를 소폭 웃도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 스위스의 통화 전략가들은 일본의 시장개입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시장개입은 엔화 절상을 중단시키기 보다는 주로 절상속도를 둔화시키는 효과를 거두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120으로 0.15% 올랐다.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경우 시스템에 달러 공급이 확대됨으로써 달러 가치와 미국의 금리에 하향 압박을 가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 등 다른 통화로 투자 방향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버냉키가 공격적 양적완화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보류할 것이라고 말한다.
웨스턴 유니언의 시니어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금융시장에 이미 돈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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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