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부동산정책이나 교육정책...모두 다 국민의 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이죠. 하지만 자신의 능력 한계에서 벗어나 무턱대고 큰 그림만 그리겠다 아집을 부린다면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는게 세상 이치 아닐까요?"
후한서(後漢書)에 보면 '화호불성 반류구(畵虎不成反類狗)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자면 "호랑이를 그리려다 못 그리면 도리어 개와 같은 모습만 남게 된다"는 의미로 지난 24일 자신이 공언한 투표율 33.3%를 채우지 못해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어울리는 표현일 듯 싶다.
민선4기에 이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민선5기 서울시 사령탑을 움켜쥐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지난 24일 치뤄진 '무상급식 주민투표'결과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그동안의 이미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생 최대의 치욕으로 기억될 것이다.
민선4기, 5기에 이르기까지 두차례 걸쳐 서울 통수권자로써 자리매김을 했던 오시장은 그동안 '시프트' 장기전세주택을 비롯해 재개발, 국민임대 등 공공주택 10만가구 건설을 목표로 삼았고, 여기에 한국의 베네치아로 명칭되는 한강르네상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또한 유턴프로젝트의 일환인 초고층 재건축, 성수,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일대 개발과 서울 곳곳 뉴타운 개발 등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써의 자신의 업적 쌓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오시장의 지나친 개발정책 의욕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을 크게 들썩이게 만들었던 용산 화재 참사를 불러왔고, 아울러 한강르네상스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앞세운 난개발의 결과는 한강 침수와 강남 물폭탄사태를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 거들었다.
오 시장의 공격적인 서울 뜯어고치기 정책에 대해 대다수 호사가들은 "10년 이상 걸려야 정착되야 할 개발 정책을 자신의 임기내 성사시키려는 일종의 무대뽀적인 고집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행정에만 급급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오 시장은 한강변 개발을 위해 상당한 무리수를 던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프로젝트라는 명목을 앞세워 멀쩡한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개발 계획을 내세워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 시장 재임기간 중 뉴타운 사업을 비롯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임대공급 사업 역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해 친서민이 아닌 노블레스 정책에 국한됐다는 여론의 비난도 적지않았다.
24일 치뤄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보더라도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의 투표율을 극히 저조함을 보인 반면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투표율이 높았던만큼 오 시장이 그동안 펼친 정책이 서민주의 정책에서 벗어난 노블레스 정책이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 됐다.
한 주택정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 "너무나 거대한 개발 정책을 너무 쉽게 펼쳤다는게 오 시장을 폐인의 길로 몰아세웠다"며"시작은 대단한 정책을 만들려고 했지만 국민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개발 정책은 결국 오시장 자신을 사지로 몰아세우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나 교육정책을 보면 거창한 청사진만 펼칠 뿐 결과적으로는 별 볼일 없이 끝나 버리는 사례가 많다.
거대한 개발 정책을 펼쳤지만 내놓는 정책마다 국민의 정서에서 벗어나 장벽에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궈낸 반쪽짜리 개발정책의 실패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부여받은 기관장으로써의 책임을 쉽게 내던진 오 시장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은 '畵虎畵狗',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만든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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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후한서(後漢書)에 보면 '화호불성 반류구(畵虎不成反類狗)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자면 "호랑이를 그리려다 못 그리면 도리어 개와 같은 모습만 남게 된다"는 의미로 지난 24일 자신이 공언한 투표율 33.3%를 채우지 못해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어울리는 표현일 듯 싶다.
민선4기에 이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민선5기 서울시 사령탑을 움켜쥐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지난 24일 치뤄진 '무상급식 주민투표'결과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그동안의 이미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생 최대의 치욕으로 기억될 것이다.
민선4기, 5기에 이르기까지 두차례 걸쳐 서울 통수권자로써 자리매김을 했던 오시장은 그동안 '시프트' 장기전세주택을 비롯해 재개발, 국민임대 등 공공주택 10만가구 건설을 목표로 삼았고, 여기에 한국의 베네치아로 명칭되는 한강르네상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또한 유턴프로젝트의 일환인 초고층 재건축, 성수,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일대 개발과 서울 곳곳 뉴타운 개발 등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써의 자신의 업적 쌓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오시장의 지나친 개발정책 의욕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을 크게 들썩이게 만들었던 용산 화재 참사를 불러왔고, 아울러 한강르네상스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앞세운 난개발의 결과는 한강 침수와 강남 물폭탄사태를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 거들었다.
오 시장의 공격적인 서울 뜯어고치기 정책에 대해 대다수 호사가들은 "10년 이상 걸려야 정착되야 할 개발 정책을 자신의 임기내 성사시키려는 일종의 무대뽀적인 고집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행정에만 급급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오 시장은 한강변 개발을 위해 상당한 무리수를 던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프로젝트라는 명목을 앞세워 멀쩡한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개발 계획을 내세워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 시장 재임기간 중 뉴타운 사업을 비롯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임대공급 사업 역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해 친서민이 아닌 노블레스 정책에 국한됐다는 여론의 비난도 적지않았다.
24일 치뤄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보더라도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의 투표율을 극히 저조함을 보인 반면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투표율이 높았던만큼 오 시장이 그동안 펼친 정책이 서민주의 정책에서 벗어난 노블레스 정책이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 됐다.
한 주택정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 "너무나 거대한 개발 정책을 너무 쉽게 펼쳤다는게 오 시장을 폐인의 길로 몰아세웠다"며"시작은 대단한 정책을 만들려고 했지만 국민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개발 정책은 결국 오시장 자신을 사지로 몰아세우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나 교육정책을 보면 거창한 청사진만 펼칠 뿐 결과적으로는 별 볼일 없이 끝나 버리는 사례가 많다.
거대한 개발 정책을 펼쳤지만 내놓는 정책마다 국민의 정서에서 벗어나 장벽에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궈낸 반쪽짜리 개발정책의 실패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부여받은 기관장으로써의 책임을 쉽게 내던진 오 시장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은 '畵虎畵狗',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만든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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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