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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과 카드수수료-①]서민은‘고통’..카드사는 ‘흐뭇’

기사입력 : 2011년08월31일 11:22

최종수정 : 2011년08월31일 14:39

[뉴스핌=김홍군 기자]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기름값과 관련된 카드 수수료의 해묵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수수료를 내는 주유소 쪽에서는 카드사들이 가만히 앉아서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고, 받는 카드사 쪽에서는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기름값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세금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꼬박꼬박 걷어간다는 점이다. 이에 뉴스핌은 기름값과 관련된 카드수수료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최근 5년새 주유소 카드수수료 50% 넘게 올라
- 1.5% 정률 부과로 기름값 오르면 앉아서 혜택

주유소들이 카드사에 내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유소들은 신용카드 매출액의 1.5%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내는데,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카드수수료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유가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수수료 체계가 유지되는 한 카드업계가 주유소로부터 거둬 들이는 수수료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고유가 시대..”자가용 출근은 잊은지 오래”

지난 31일 오전 6시30분 경기도 성남의 집을 나선 고재균 씨(45)는 직장이 있는 서울과 반대인 분당 쪽으로 차를 몰았다. 그가 바쁜 출근시간에 거꾸로 차를 몬 이유는 기름값을 조금이나마 아끼기 위한 것.

그가 출근길을 거슬러 찾아간 곳은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로, 이날 현재 리터당 190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근처의 다른 주유소에 비해 30~40원 싼 가격이며,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서도 20원 가량 저렴하다. 그는 이 주유소에서 5만원 어치(26.247리터)의 휘발유를 넣은 뒤 다시 차를 돌려 직장이 있는 용산으로 향했다.

고 씨는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하고, 외근이 많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데, 기름값이 너무 올라 주유소 들릴 때마다 겁이 난다”며 “다만 얼마라도 싼 곳이 있으면, 찾아가는 불편이 있더라도 감수해야지 어쩌겠냐”고 말했다.

자료 : 오피넷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서민들의 기름값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가격이 치솟으면서 기름값이 무서워 자가운전을 포기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패션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응수 씨(37)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를 이용해 강남의 사무실과 안양의 집을 오갔는데, 요즘에는 기름값 때문에 차를 집 앞에 세워 놓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며 “자가용 출근은 잊은 지 오래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표정관리...2010년 카드수수료만 6300억원

많은 서민들이 기름값 때문에 고통을 받는 요즘이지만, 한편에서는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는 곳도 있다.

한국석유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들이 카드사에 낸 카드수수료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6350억원이다.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2006년 4180억원, 2007년 4680억원, 2008년 5230억원, 2009년 5810억원 등으로, 최근 5년새 51.9%(2170억원)나 증가했다.

주유소들은 전체 카드 매출액의 1.5%를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등 21개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로 납부하고 있다.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신용카드 매출액과 매출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유소 매출액 중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2006년 27조8900억원에서 2007년 31조2000억원, 2008년 34조8500억원, 2009년 38조7200억원, 2010년 42조3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결제비율도 2006년 76.7%, 2007년 81.4%, 2008년 85%, 2009년 88%에 이어 지난해에는 90% 수준까지 높아졌다.

◇고유가로 지속 증가 전망

자료 : 한국석유유통협회
주유소 카드 수수료는 기름값이 급등한 올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매출액에 연동돼 1.5%의 정률로 부과되고 있어 기름값이 오르면 수수료도 저절로 오르게 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평균가격(리터당 1710.41원) 보다 223.68원(13.07%) 오른 1934.09원으로, 여기에는 리터당 약 30원의 카드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말 리터당 1700원 대이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르기 시작해 4월 초에는 사상 최고치인 1971.37원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으로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 현재 193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리터당 1600원대 초반이던 자동차용 경유도 4월 초 1801.84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1700원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는 매출액에 연동돼 1.5%의 정률로 적용되고 있어 유가가 오르면 수수료도 저절로 오르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올해 유류가격이 많이 올라 카드 수수료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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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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