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월 상장예비심사 청구해야...구주매출 비중 높을 것”
[뉴스핌=고종민 기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지난 1일 내년 상반기(5월~6월) 상장 구상을 밝힘에 따라 주간사 선정 등 향후 절차와 준비 작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5월이나 6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외부감사인 지정`을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감사인은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장부 가치를 분석하고 상장에 적절한 회계 요건을 갖췄는지 판단한다.
다음 단계는 주간사 선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IPO)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5월 상장을 하려면 올 연말까지는 IPO 주간사를 선정하고 정관 정비 및 국민은행·하나은행·한국예탁결제원 중 한 곳과 명의개서대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내년 2월에는 2011년 회계연도 결산을 마무리하고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청구 후 2개월여 뒤에 나온다”며 “승인이 나면 현대오일뱅크는 유가증권신고서와 예비사업설명서를 제출하고 15일 뒤, 효력이 발생하고 수요예측 및 공모가격 결정까지 약 3개월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상장 승인 통보와 매매거래 개시는 일반적으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일 이후 4개월여 뒤에 이뤄진다. 현대오일뱅크가 5월∼6월 상장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규모를 감안해 2∼3곳의 IPO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대주주(현대중공업) 지분율이 과도해 상당 물량이 구주매출로 상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전체 주식 2억4508만2422주 중 2억2333만1529주(91.13%)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소액주주와 법인이 보유 중에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적정 대주주 지분율이 50∼60%로 본다면 구주매출이 전체 지분의 30%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이 5조∼6조원 정도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은 수조원의 자금 유입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가 구주 매출을 줄이고 신주상장을 많이 하더라도 고도화시설(고도화비율 30.8%) 준공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상장 주식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