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기승 빙과류 다소 하락, 음료·맥주 매출 늘어
[뉴스핌=손희정 기자] 장마 때문에 울상짓던 식품업계가 때늦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상품 매출 상승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늦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름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아이스커피가 36.8%, 아이스크림이 35.7% 증가했고 얼음은 무려 557% 매출이 늘었다.
지난 7월 하순부터 계속되던 장마로 음료와 주류 등 여름 대목 상품 매출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서울이 한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등 막바지 늦더위로 여름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더운 날씨에 편의점 외부에 설치된 파라솔 이용객이 증가하며 주류 등의 매출도 상승해 맥주, 소주, 막걸리는 각각 49.3%, 69.1%, 74.3% 증가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빙과류도 음료, 주류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6%, 음료는 22.4%나 매출이 상승했고, 아이스크림은 18.7% 올랐다.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맥주와 음료는 각각 10.7%, 10.4% 오른 것이다.
또한 음료 매출 상승과 관련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장마 후 8월 하순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이 기간 탄산음료와 에너지드링크 등 기능성음료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8월 기준 빙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 맥주와 음료는 각각 10.8%, 3.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장율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맥주의 경우 수입맥주의 성장세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롯데슈퍼도 음료와 맥주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점포기준 전년 동기 대비 빙과류는 2.9% 하락했지만, 맥주 3.8%, 음료는 7.4% 증가했다.
최민호 세븐일레븐 홍보과장은 "해당 기간 비가 오지 않고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로 인해 점포 매출 급증했다"며 "특히 점포 외부에 설치된 파라솔이 늦더위 매출 상승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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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