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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재계, 정치권 잇딴 기업 때리기 '고민되네'

기사입력 : 2011년09월20일 09:45

최종수정 : 2011년09월21일 11:31


-'군기잡기', '표심 공략'..작심한 질타에 긴장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보고만 있기도 난감"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관 인력은 한달 전부터 이미 풀가동 중이죠. 미리 예고된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질타가 있을 수 있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정치권의 대기업 공세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아요."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각종 기업 관련 문제제기가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한 A그룹 대관업무 담당자의 말이다.

특히 18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여느 때보다 더 혹독한 정치권 공세가 진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내년 선거를 겨냥한 '군기잡기'식 기업 때리기와 반재벌 정서를 통한 '표심 공략'이 작심한 질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관업무 담당자의 해석처럼 이번 국감은 이미 재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이 각종 사안을 두고 대거 출석 요구를 받았고, 예상치 못한 이슈도 국감 초반부터 잇따라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고민이 깊어진 대목이다.

20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감의 포화를 최초로 맞은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후원금 뿌리기 의혹에 일감 몰아주기 문제까지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후원금 뿌리기 의혹은 현대차그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라는 연장선에 불거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최재성 의원(민주당)이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등을 동원해 FTA 비준을 이끌어내기 위해 후원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지난 7~14일 (신분을 밝히지 않은) 4명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이 후원계좌로 입금됐다"며 "친구 이름이 있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임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FTA 비준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민주당 의원만 8~9명에 달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회사 차원에서 FTA 비준을 위한 의도적 후원금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그룹을 또다시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다. 주요 그룹사들이 총수가 최대주주인 SI(시스템 통합)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 핵심. 과세 문제와도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만큼 고민 깊은 이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사들이 모두 포함된 문제이지만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차원에서의 일감 몰아주기로 매출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고, 여기에 현대캐피탈 신용정보유출 사태와도 맞물려 이슈 중심에 서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은 "정몽구, 정의선 부자가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비상장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해킹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유통업계도 이번 국감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국감 증인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20일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마트 최병렬 대표, 홈플러스테스코 이승한 회장,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를 국정감사에 불러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지역 상권 상생 및 침해 문제와 관련해 집중적인 질의를 펼칠 예정이다.

다만 이들 대형마트 3사의 대표가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증인 출석을 사실상 거부해 실무 임원 수준에서 국감 증인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구자원 LIG그룹 회장, 가격담합 과징금 부과 관련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와 김웅 남양유업 대표, ‘불공정 하도급’ 문제와 관련해 신상호 STX 조선해양 사장 등이 국감 증인 요청을 받은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잇딴 문제제기가 국감은 물론 이후에도 경영에 적잖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정치권 공세는 기업 입장에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그렇다고 그냥 보고만 있기도 난감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국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본문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김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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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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