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복지의 출발이다. 이른바 '공생발전'도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기업들이 역동성과 진취적인 성향으로 땀 흘려 일할 때 기초가 튼튼한 사회가 완성된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일자리가 복지다]라는 주제로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은지 기자] 고용시장이 둔화되면서 취업박람회마다 구직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토익, 학점, 인턴경험, 공모전 등 취업 4종세트에 이어 취업 박람회가 취업시장의 신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채용이 한창인 9월 한달동안 열리는 취업박람회는 총 6개, 12월까지 예정된 취업박람회는 총 17개로 한달에 4개 꼴로 취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 기관, 종류, 대상 면에서도 각양각색이다. 9월 한달동안 진행되거나 진행 중인 취업박람회만 부산 광역시에서 주최하는 '창업박람회', 지식경제부 주최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 고용노동부 주최의 '청계천 잡페어', 서울특별시 주최 '서울 일자리 박람회', 고용노동부 주최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미래직업박람회' 등이다.
이처럼 취업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매번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실제 구직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올 들어만 10여개의 취업 박람회에 참석했다는 김모군은 "취업 박람회에 가도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정보만 얻을 수 있을뿐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 취업박람회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이색직업 체험', '직업 설명회', '컨설팅' 등 정보제공에 국한돼 있어 인터넷이나 취업 스터디 등으로 높아진 구직자들의 정보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반면 기업별로 취업 시즌마다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크루팅 행사는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실효성이 있다는 평이다. 리크루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만 ID카드를 발급한 후 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학교 선배들이 리크루팅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등 실제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 참여학생들에게 두둑한 선물 꾸러미를 준비하는 것은 보통이다.
많은 기업들은 최고 경영자(CEO)들이 해당 대학출신 임직원과 함께 대학가를 찾아가 자사 고용 설명회를 갖기도 한다. 구직 희망 대학생들의 열기는 이럴 때 무척 뜨겁고 진지하다( 사진)
서울소재 모 대학을 지난해 졸업한 이 모양은 "리크루팅 행사장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같은과 선배여서 취업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실제 친구들 중에는 학교 리크루팅 부스에서 만난 사람이 면접관으로 들어와 합격했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대개 서울소재 주요 10개 대학 정도에서만 리크루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라 해당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은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지역별 편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소재 모 사립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A군은 "기업들이 지방에는 리크루팅 행사를 잘 열지 않고 열어도 지방 사립대에는 거의 오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서울소재 대학 외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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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