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장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외화자금사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시장 악화 시에 대비해 외화자금을 상당 규모로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이 같은 전망에 입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외화자금사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해 채권발행 등을 통한 중장기외화차입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로 눈을 돌려 일부 은행장들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2~3년 후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전반적인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대체로 무난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매우 원활한 반면 영세업체들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대해 일부 은행장들은 정부 가계부채대책의 효과 외에도 주택공급물량의 축소와 소형주택 선호 등 주택수요행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4~15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논의된 유로존 위기해결을 위한 G20 깐느 정상회의의 액션플랜, 국제통화시스템 개혁, 글로벌 금융 안전망 및 G-SIFIs에 대한 규제 방안 등을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논의될 D-SIFIs 규제방안은 국내 은행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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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