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올 해 들어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며 채권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3.9% 상승, 전월비 0.2% 내렸다. 곡류를 제외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비 3.7%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이 9월보다 3.6%나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물가가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더불어 금일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충격을 주도하던 농산물 가격이 지난 달보다 3.6%나 하락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본다"며 "논란이 됐던 금 반지 가격도 하락해 물가 부담을 덜어줬다"고 말했다.
따라서 11월부터 새로 개편되는 물가편제와 맞물려, 2012년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기준금리 정상화의 근거로 활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전일 글로벌 증시 불안이 확산되고, 다시 안전자산 강세 분위기가 더해져 오늘은 시장강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최근 확대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산물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농산물 가격 하락은 현재 진행형이고 연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과 더불어 금일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은의 금리 정상화 발언에 대한 경계심도 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