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세종시 분양결과를 놓고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용지를 분양받고도 아파트 건설을 미뤄왔던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최종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당초 계획했던 사업에서 규모를 반 정도 줄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7년 5개 필지에 대해 매입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과 함께 수차례 LH에 토지 공급가 인하 및 연체이자 탕감 등을 요구하며 사업을 미뤄왔다.
이에 LH는 이달 초 삼성물산, 대림산업에 최종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지난 15일 이들 지구에 대해 재매각 공고를 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18일까지 결정시한을 연장해 놓은 상태였다.
앞서 현대건설은 L5~L8 블록과 M7블록 등 5개 필지를 분양받았으나 L5~L8 블록 4곳의 사업을 포기하고 M7블록 1곳에서만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1642가구에서 874가구로 공급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첫마을, 극동, 대우, 포스코 건설 등의 성공적인 분양에 따라 수요에 대한 공급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며 “토지를 매입해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자금 부담에 따라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축소 결정의 일환으로 블록을 선택했는데 M블록이 좀 더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첫마을 |
현대건설이 규모를 축소해 세종시 주택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은 수요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청약을 실시한 대우건설, 극동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일반 분양에서 186가구 모집에 1만1713명이 몰려 평균 62.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나머지 필지 계약 해지 분에 대해서는 계약금을 포기해야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비슷한 경우 통상적으로 계약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세종시 공동주택지 1-4생활권 4개 블록 재입찰에서 두개 블록이 낙찰됐다. 남은 두 개 블록에 대한 재입찰은 내달 초 실시될 계획이다.
LH관계자는 "중대형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블록에 대한 관심은 다소 떨어졌다"며 "이번에 유찰된 공동주택용지는 내달 2일 재매각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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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