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경제여건 '양호'…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뉴스핌=김민정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유로지역 국가채무 위기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순매도하고 있지만, 양호한 기초경제여건에 국내채권은 순매수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와 양 기관의 주요 정책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 기관은 최근 11월 들어 외국인이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 확산 영향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국내채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나라 기초경제여건에 힘입어 순매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 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은 지난 6월29일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이후의 증가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 주택시장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전세가구 비중이 감소하고, 월세임대가구가 증가하는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증가 둔화로 주택가격 안정 기대가 형성돼 매매수요가 임대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함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해 전세공급이 월세공급으로 전환 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재정부와 한은은 앞으로도 월세임대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월세 비중 확대가 가계소비, 주택시장 및 주택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걸맞는 제도개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국내•세계경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변화하는 경제여건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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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