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올 한해 유통업계 화두는 단연 고물가였다. 지속되는 불황 속에 소비자들은 절약하며 알뜰하게 소비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 알뜰소비 증가, 저렴한 편의점 자체 상품을 찾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내년 업계 키워드를 ‘S.M.I.L.E’로 제시해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올 11월까지 매월 전년대비 고상승세를 보이면서 알뜰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음식가격이 부담스러운 서민들은 편의점 먹거리로 식사를 대신하면서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보다 56.7%나 증가했다.
후식으로 즐겨마시는 커피도 한끼 식사 가격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인해 전문점 커피 대신 편의점 아이스커피를 찾는 고객이 급증했다. 특히, 편의점 아이스커피와 따뜻한 즉석 드립커피의 열기는 가격이 1000원으로 저렴하고 맛과 향이 좋아 매출이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식사와 커피는 비싸다고 끊을 수는 없기 때문에 품질 만족감이 높고 가격도 저렴한 편의점 상품을 대신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소비는 PB 상품 판매 동향에서도 잘 드러난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PB상품인 스낵을 30여종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매출이 27%가량 증가했다. PB스낵 상품의 매출은 올들어 처음 전체 스낵류 매출의 30%를 넘어섰다.
고객니즈에 맞춘 맞춤형 공간과 상품을 제공하는 특화형 점포의 증가가 뚜렷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입지에 맞춘 미니형, 상품을 부각시킨 먹을거리 특화형, 가격에 맞춘 생활밀착형 등의 특화점포가 전체 점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특화형 점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단골 고객 확보가 쉬운 특화형 점포는 일반점포 대비 평균 20% 이상 높은 매출을 나타내고 있어 특화형 점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훼미리마트는 지속적인 점포 수 확대와 기술, 상품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 편의점 키워드를 ‘SMILE’로 제시했다.
‘SMILE’은 Store Collaboration(복합형태 점포), MD Innovation(특화된 상품), IT Convergence(정보통신기술 접목), Local Network(지역사회 공헌), Energy-Efficiency(에너지효율 극대화)의 앞글자들을 딴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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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