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편의점에서는 높아지는 물가에 따른 알뜰 상품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했다.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한 도시락, 원두커피, 아이스 커피, 저가 PB상품 판매량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품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알뜰하게 한 끼 해결이 가능한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88.6%, 커피 전문점 3분의 1 수준인 원두커피와 아이스커피의 판매량이 각각 118.9%, 81.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가 나빴던 2010년에 전년 대비 도시락 판매량이 124.3% 원두커피와 아이스커피가 각각 176.2%, 86.6% 증가한 데 이어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 된 올해도 알뜰 상품의 인기가 계속 된 것.
또 생수와 과자 가격이 오르면서 알뜰한 가격에 좋은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GS25 PB상품인 함박웃음 맑은샘물, 참맛나는세상이 판매수량이 지난 해 대비 각각 51.3%, 48.6%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 생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 된 상품 베스트 10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함박웃음)맑은샘물2L는 맥주를 밀어내며 10위에 올랐다.
대용량 생수가 판매량으로 베스트 10위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 고공행진에 불황형 상품 인기가 지속 된 가운데 경기가 좋을 때 많이 팔리는 웰빙상품의 판매도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GS25가 대표 불황 상품인 소주와 라면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판매가 많이 된 상품 베스트 10에 소주 2종류가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갔고 라면은 지난 해 대비 46.5% 증가하며 불황형 상품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물가 고공 행진 속에서도 건강보조 식품 판매량은 지난 해 대비 39.8%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건강보조식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25.2% 증가한 것보다 14.6%P나 증가한 것이다.
또 대표 웰빙 상품인 샐러드 류, 식사대용 간편식 두부 판매량은 지난 해 대비 각각 37.4%, 32.8% 증가 했으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수입맥주의 판매량도 각각 42.6%, 3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의 증가가 아닌 판매량이 증가 한 것은 웰빙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 난 것으로 불황 속에서도 웰빙 및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이외도 여름의 잦은 비로 아이스크림은 튜브형보다 모나카류와 콘류의 판매가 증가했고 잦은 비로 인해 지난 해 대비 우산과 양말 판매량이 47.8%, 18.6%로 크게 증가했다.
공승준 GS25 MD개발팀 차장은 “올해는 높은 물가와 이상기후가 편의점 인기상품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확한 날씨 분석과 경제흐름을 잘 판단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나나우유였고, 2,3위는 지난해와 순위가 뒤바뀐 츄파춥스, 레쓰비 순이었다. 이 상품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수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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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