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들 양호...경제 개선세 확인
*ECB 유동성공급 영향으로 은행주 강세
*英 3분기 경상적자, 사상최대 수준 기록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지표들로 경제 개선세가 확인된데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무제한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압박에서 벗어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지지했다.
성탄연휴를 앞둔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06% 오른 982.01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5% 전진한 5456.97, 독일 DAX지수는 1.05% 상승한 5852.18, 프랑스 CAC40지수는 1.36% 오른 3071.8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0%, 이태리 MIB지수는 1.4% 상승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속도를 높일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되며 경기에 민감한 순환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았다.
계절조정을 거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6만 4000건을 기록, 직전 주 36만 8000건(수정치)에 비해 4000건 감소하며 3주째 연속 하락, 노동시장의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37만 5000건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직전월의 64.1에서 69.9로 상승, 예상을 웃돌며 6월 이래 최고치를 작성했고,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의 11월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8%로, 지난 분기의 1.3%에서 개선됐다. 시장 예상치인 2.0%에 못미쳤지만 기업투자 증가와 재고감소는 4분기 경제의 개선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윈 돌핀이 수석 전략가인 마이크 렌호프는 "오늘 나온 지표들을 비롯, 최근 미국의 거시지표들은 미국경제의 경제성장 보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따른 기업실적 전망 개선 기대로 시장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경제성장과 밀접히 연계된 순환종목의 전반적 강세 속에 스톡스유럽600 원자재지수는 1.58%, 스톡스유럽600 석유및 가스지수는 1.72% 상승했다.
전날 유로존내 523개 은행이 ECB로부터 4900억 유로에 달하는 3년만기 저리 자금을 조달, 신용경색 우려를 크게 완화한 영향으로 유로존 은행지수가 2.1% 올랐다.
3560억 파운드의 자산을 관리하는 리걸 & 제네럴의 국제증권 헤드 이안 킹은 "일부 은행들이 저리로 확보한 자금을 이보다 높은 이자율로 대출하는 캐리 트레이드로 수익을 을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은행주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전략가인 리처드 배티는 "ECB의 장기저리 무제한 대출로 유로존 유동성 경색 우려를 완화했고, 이에 따라 시장이 상승했으나 ECB조치가 채무위기의 완전한 해법이 아니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3분기 경상적자가 152억 2600만 파운드를 기록, 2분기의 73억 8600만 파운드(20억 2000만 파운드에서 수정)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며 1955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GDP의 4%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GDP 대비 비율 또한 1990년 2분기 이후 최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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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