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동부증권은 삼성전기가 삼성LED 지분 50%를 283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그 처분가액은 다소 충격적"이라며 "너무 헐값으로 평가된 삼성LED 지분가치"라고 27일 평가했다.
전일 삼성전기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LED 지분 전량 50%를 삼성전자 주식 26만 9867주(시가 283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는 결정으로 삼성전자 대 삼성LED의 합병비율은 1 대 0.0134934으로 처분 예정일자는 2012년 4월1일이다.
동부증권은 이에 따라 "향후 부진한 MLCC, LED 없는 삼성전기에 대해서 벨류에이션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최근 기대 이상 실적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TV 상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전자' 중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LED의 연결자산총액은 1조 6000억원이고 회계법인이 평가한 삼성LED의 순자산가액은 5514억원"이라며 "처분대가는 2830억
원에 그쳐 지분 50% 감안 시 P/B 1.0x에 그친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회계법인과 삼성LED측에서 추정한 삼성LED의 2012년 추정이익이 1829억원임을 감안할 때 P/E는 3.0X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LED업체의 2011년, 2012년 P/B가 각각 1.6X, 1.4X이고 2012년 P/E가 18.7X임을 감안할 때 너무 헐값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평가가치는 시장에서 예상한 5000억원 수준과는 괴리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LED가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어 이번 처분 결정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면서도 "삼성그룹이 '전자'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