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총기범 사이 거리 약 400m...비밀경호국이 먼저 발견해 발포
백악관 "대통령과 부통령, 트럼프 안전 확인해 안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나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암살 시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2시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발생했다.
트럼프의 캠페인 측은 총격 사건 발생 후 그가 안전하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FBI는 성명에서 "FBI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출동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의 법 집행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트럼프의 골프 클럽 근처에서 총기를 든 사람을 목격하고 발포했다고 전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용의자가 SUV를 타고 도주한 후 다른 카운티에서 체포됐다고 전했고, CNN은 마틴 카운티의 셰리프 윌리엄 스나이더가 팜비치 카운티에서 수배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사건이 오후 2시(1800 GMT) 직전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모금 명단에 발송한 이메일에서 "내 주변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소문이 확산되기 전에 먼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안전하고 무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그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CNN은 사법 당국자들이 무장한 개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려고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팜비치 사법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총기범과의 거리가 약 400m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후보가 암살 시도를 당한 뒤 다시 한번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트럼프의 안전을 확인한 후 안도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X 게시글을 통해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급히 X를 통해 지역 법 집행 기관에서 AK-47 자동 소총이 덤불 속에서 발견되었고 용의자가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건 발생 당시 트럼프가 그곳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그를 클럽의 대기실로 안내했다고 전했고, 트럼프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골프장 근처에서 다수의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경찰이 해당 지역을 순찰하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9.1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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