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주금액 1조6581억으로 작년과 비슷
- 1조원 자산매각, 미분양 감소 등 유동성 호전
[뉴스핌=이동훈 기자] 금호건설(대표이사 기옥)이 공공부문과 해외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탈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관리로 공격적인 투자는 어렵지만 보유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인 워크아웃 약정 계약기간도 1년여 앞당길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총 수주금액은 지난해 1조6979억원보다 소폭 하락한 1조6581억원(28일 현재)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 분양에 소극적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마곡지구 7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 구월보금자리주택 S-2BL 아파트 건설공사, 안좌-자라간 연도교 가설공사, 전주·완주혁신도시(A-14블럭)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 신보령 1,2호기 토건공사, 임실정수장 막여과 고도정수시설 설치사업 등 총 6건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들 사업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이중 금호건설의 참여지분이 40~90%로 가장 높다.
금호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현재 10% 수준에서 오는 2015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 시장에서 찾겠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올 해외수주 실적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총 7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웨스턴 뱅크타워(Western BankTower), 시티 플라자(C.T Plaza), 비엣틴 뱅크 (Vietin BankTower) 흙막이 공사, KAPS Renewal 등을 수주했다. 캄보디아 사업은 씨엠립 하수처리장, 캄폿 우회도로 공사, NR56번 도로공사 등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는 베트남과 두바이를 거점으로 아시아, 중동지역까지 수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 범위도 비중이 높은 주택과 토목에서 플랜트와 환경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산매각과 미분양물량 해소로 자산유동성이 호전된 점도 긍정적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23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금호고속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우건설, 경기고속도로 등 4개 계열사 지분에 대한 매매계약 우선협상자로 IBK투자증권 사모펀드를 선정했다. 자산매각 대금은 1조원 수준이다.
또한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과 부천시에 보유중인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소진됐다. 이로 인해 금호건설이 전국에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말 1000가구에서 28일 현재 500가구로 1년 만에 절반가량 줄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회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우건설 인수로 불거진 사항”이라며 “기술력과 영업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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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