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20일 채권 만기에 그리스의 디폴트가 확실시된다. 만에 하나 이 때 디폴트 위기를 모면한다 하더라도 연이어 예정된 채권 만기를 무사히 넘기기는 어렵다.
그리스의 디폴트는 곧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며, 투자자와 정책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이른바 ‘전염’의 가시화를 뜻한다.
그리스의 디폴트로 인한 파장은 유로존 전역에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포르투갈을 포함한 다른 주변국에서 뱅크런이 일어나거나 투자자들이 국채 ‘팔자’에 나서는 등 질서 없는 부작용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상상 가능한 모든 형태의 전염이 불과 2개월 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고 하더라도 유로존의 총체적인 붕괴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달리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앤드류 릴리코(Andrew Lilico) 유럽 이코노믹스의 매니징 디렉터.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의 ‘더 펄스(The Pulse)'에 출연한 그는 그리스의 디폴트와 이에 따른 패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