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영업팀 인력 2배 확대...연내 수주 기대
- 인도네시아·중동 해외거점 마련, 비중 확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동부건설(대표이사 윤대근)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공략에 힘을 싣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신규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데다,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대형건설사가 독차지하면서 체질개선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인력을 크게 늘렸다. 해외영업팀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과 함께 해체됐다가 지난 2010년 7명 안팎의 인원으로 재탄생했으며, 최근에는 임원을 포함해 13명까지 확대한 상태다.
해외사업의 거점지역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중동을 꼽고 있으며, 플랜트 수주를 위해 현지실사 및 사업성 분석 등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소각로와 제철소, 발전소 분야는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플랜트 수주를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현재 체결된 계약은 없지만 영업 인력을 확대한 만큼 근시일내 해외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근 부회장도 이달 초 신년사에서 “한동안 멈춘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반드시 이루고, 2~3년 안에 해외사업 매출비중을 전체의 15%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 비중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주택 비중은 20.48%로 전년도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낮아졌으며, 올해 이 수치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플랜트 부문은 매출 비중이 9%에서 12%로 늘면서 대조를 이뤘다.
향후 주택분양도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인식될 수 있는 사업장을 우선시 할 계획이다. 또한 매출에 드라이브를 걸기 보다는 수익성을 따져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주택사업 전략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술적인 차별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안전성과 건전성만 따지다 보면 경쟁사에게 밀려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 분양 예정물량 중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이외에는 눈에 띄는 사업장이 없다”며 “해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하면 건설업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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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