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맥킨토시 운영체제(OS)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한다.
16일(현지시간) 애플의 팀 쿡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갖고 자사의 히트작인 모바일 기기들이 갖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반영시킨 신개념 OS, '마운틴 라이언'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OS에는 메시징 서비스를 포함해 '아이폰'식 알람기능, 게임센터,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공유 및 통합기능 등 iOS에서 구현되고 있는 기능이 모두 담겨있다.
특히 이를 통해 모바일과 노드북, 그리고 데스트탑이 결국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애플의 믿음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결정체가 될 것이라는 것이 팀 쿡의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은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을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디서든 이를 이용해 자신의 맥킨토시로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업체들 사이의 치열하나 경쟁 속에서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경쟁으로 이끌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장치에 대한 친숙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효과를 낳으며 서로 다른 범주간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맥 소프트웨어는 '에어플레이 미러링'이라고 불리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그들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스크린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애플TV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애플의 맥킨토시 판매량은 520만대로 전년대비 26%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PC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5.4% 수준에 불과한 점유율로 회사 실적에 대한 기여에서도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
하지만 쿡 CEO는 "맥킨토시는 회사에 중요한 부분이며 이미 아이폰의 성공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사람들이 (맥을 통해) 애플과 애플의 의미에 대해서 알고 점차 맥을 찾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운틴 라이언'이 실제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올해 늦은 여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