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주요국의 산유량이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르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의 기업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며 "이 석유는 새로운 고객들에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달 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은 EU의 이러한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EU의 결정 이후 기존 계약분에 대한 수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한편,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생산과 수출량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생산과 소비, 수출에 관한 공식 데이터 소스인 JOD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과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세계 1위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12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955만 배럴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최근 원유 생산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리비아는 세달 연속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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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