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긴축완화 스탠스 보다 명확해질 듯
- 대신증권 이홍만 동대문지점장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종가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도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2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41포인트, 0.22% 오른 2028.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금융, 기계업종 중심으로 2900억원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216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152억), 비차익(129억) 합산 2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7%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1.5%), 전기전자(1.0%), 보험(0.9%), 유통(0.6%) 업종도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은 1.9% 하락했고 증권(0.9%), 전기가스(0.5%), 운송장비(0.4%), 금융(0.4%) 업종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실적 개선 모멘텀에 장중 120만원을 터치하는 등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1.44% 오른 119만7000원을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만도(060980), 한일이화(007860) 등 자동차부품주는 한미 FTA 발효일이 다음달 15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원유 가격 급등에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주가 상승한 반면 한진해운(117930), 대한항공(003490) 등은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은 1.14포인트, 0.21% 오른 544.2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억원, 5억원 순매수했다. 골프존(121440)은 대만 진출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 2.5%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 태광(023160)은 플랜트시황 호조로 해외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3.9% 상승했고 유니슨(018000)은 267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타워 수주 소식에 4.5% 올랐다. AP시스템(054620)은 삼성전자의 OLED 증설 모멘텀이 지속되며 6.4%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은 장초반 13% 급락하기도했지만 4.7%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밑도는 경기 지표 소식과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7.02포인트(0.21%) 하락한 1만2938.6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5포인트(0.33%) 내린 1357.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0포인트(0.52%) 떨어진 2933.1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은 전월 대비 4.3% 증가한 457만채(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20개월만의 최고치였으나 예상치 평균(466만채)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주택시장 정상화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수준은 600만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9.7을 기록해 전월(50.4) 대비 하락했다. 예상치인 50.8에도 못미쳤다.
중국이 지준율 인하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 국내증시 및 중국 내수관련주에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작년 12 월에 이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0.5%p 전격 인하했다. 춘절 이전자금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상회한 4 분기 GDP 성장률, 4% 이상의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긴축완화 시점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예상밖이라 할 수 있다. 수출 축소와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3 월 양회(3 일 정협, 5 일 전인대)를 앞두고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이다. 또한 지도부 교체라는 정권 이양과정에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이번 양회에서 구체적인 내수진작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2월 들어 물가상승 압력도 크게 하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지준율 인하 등 긴축완화 스탠스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기류에 중국까지 동참함으로써 주식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상승흐름은 유효하나 속도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며,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경계요인이다.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급변할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상승속도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주식형펀드 지속 유출에서 비롯된 기관의 소극적 대응이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수대는 작년 8 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으로 발생한 몇 차례 하락갭을 채워가는 구간에 해당된다. 장기간 형성된 박스권을 탈피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상승 기대가 양립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매물소화 과정도 시간소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현재까지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에 원유수출 중단으로 맞받아치는 이란의 강경자세로 공급 리스크가 확대되며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향후 경기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부분이다.
관심종목으로는 중국 내수진작 정책의 수혜주로 접근할 수 있는 락앤락(115390)을 추천한다. 최근 박스권 하단에서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매수관점으로 볼 만하다.
문의 :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02-745-7285)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