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주말 뉴욕시장의 금 선물이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요 거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안전자산인 금 매수 욕구를 줄이게 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금에 대한 물품세를 2배나 인상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는 소식이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지요인으로 작용해 금 선물 하락 폭을 제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4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3.70달러, 0.2% 하락한 온스당 165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는 1639.70달러를 저점으로 해서 1664.90달러까지 이루어졌는데, 후반들어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 주 금 선물은 3.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은 선물 5월물 가격은 12센트, 0.4% 내린 온스당 32.60달러를 기록, 주간으로도 4.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4.3으로 2월 75.3에 비해 하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은 76.5로 개선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였고, 이 같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0.4%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로도 0.1% 올랐다. 다만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CPI 0.5%, 근원CPI 0.2%)보다는 완만했다.
또한 2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서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0.4% 증가율을 기대했던 전문가 기대치에 미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거시지표들은 약화되거나 기대보다는 완만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금 선물이 하락하는 것을 막았지만 다른 한편 최근 거시지표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지표 개선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줄어들게 해 부담이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 개선 외에도 최근 달러화 강세와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는데, 이날 달러화지수는 79.775수준으로 약 0.6%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실질금리 여건과 길게 보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에다 선진국 채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볼 때 금 선물 가격은 상승 추세 속에서 숨고르리를 하는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날은 인도가 골드바와 금화 등에 대한 물품세를 2%에서 4%로 두 배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귀금속 선물에 부담이 되는 재료였다.
한편, 뉴욕시장의 전기동 선물 5월물은 2센트, 0.5% 내린 파운드당 3.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둔화 우려와 상하이재고의 3주째 증가 소식에 따라 하락 반전했다. 전기동은 주간으로는 0.5% 상승세를 기록했다.
백금 4월물이 8.40달러, 0.5% 내린 온스당 1675.50달러를, 팔라디움 6월물도 8.20달러, 1.2% 내린 온스당 701.70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들 선물 가격은 주간으로는 0.6% 및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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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