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보험 은행 등 인수 좋은 기회 노려
- 매트릭스 제도도 수정, 지주사 지원 강화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정태(사진) 회장이 인수합병(M&A) 욕심을 드러냈다. 국내외는 물론 보험 은행 등 분야도 가리지 않고 관심에 뒀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다만 최근 KB금융의 인수 참여로 주목받고 있는 ING생명에 대해서 그는 “좋은 기회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인수에 관심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보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보험은 생각보다 어려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사업이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관심을 둘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매트릭스(수평적 조직체계) 체제를 지난 2일로 재조정했다. 가계금융, 기업금융 등 관련 사업부문으로 잘게 쪼개졌던 것을 지주사 산하로 재배치 해 통제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금융 최고책임자인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모든 권한을 갖되 동시에 하나지주도 통제권한을 가진다. 지주사가 매트릭스를 구성하는 각 사업단을 총체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지원하고 시너지효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 회장은 “내부에 소통을 지원하고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사업부문별로 전략도 소개했다. 가계금융과 관련해서 김 회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좋은 상품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 외환은행의 외환, 해외 뮤추얼과 하나은행의 PB(프라이빗 뱅킹) 등이 그 예다. 특히 스마트금융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스마트금융 등 온라인을 강화하는 데 광고와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유 전임 회장과 비교해 카리스마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도 설명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길을 잘 닦아 놔 잘 밟아가기만 해도 글로벌 톱50 금융그룹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리더십보다 폴로십(followship)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리더가 방향을 잘 잡으면 조직이 잘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헬퍼(helper)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정태 회장은 “방향은 이미 잡혀있어 구성원이 힘을 합치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리드는 남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끌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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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