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셀트리온·녹십자 등 두각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투자액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제약업계, 식품의약품안정청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규모는 지난 2009년 2.7조원을 기록,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정부에서는 오는 2016년까지 산업 규모를 26조원까지 키울 방침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줄기세포,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연구 및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에 효과가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도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 이외에도 조혈모세포생착치료제 '프로모스템',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제 '뉴로스템-AD',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는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미리 대량 생산할 수 있어 필요 시 바로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대량 생산과 엄격한 품질관리 및 규격화가 가능해 산업화와 시장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단연 셀트리온이 주목을 끈다. 셀트리온은 한국식약청을 시작으로 지난 3월초 유럽 허가 기관인 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CT-P13'의 제품허가를 신청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CT-P13'은 EMA에 제품허가를 신청한 세계 최초의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올해 중반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T-P13'과 같은 TNF-알파 억제 항체치료제는 아직까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시작한 회사가 없어, 최소 4~5년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후속 제품 림프종(혈액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착수한다"며 "항체 의약품 8종 중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두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분야에선 녹십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혈액제제,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으로 수출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 PAHO(범미보건기구)의 2012년도 입찰에서 약 140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는 녹십자의 국제입찰을 통한 수출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수두백신의 경우 녹십자가 입찰 전량을 수주해 독점공급하게 됐다. 이를 통해 녹십자는 지난해 보다 25% 성장한 수출 1억달러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통해 수출되는 약 31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은 남반구 공급용으로 다음달 북반구용 입찰에서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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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