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전문 경영인, 구조조정 탄력받을 듯
[뉴스핌=배군득 기자] 박용만 신임 두산그룹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구조조정과 연이은 인수합병(M&A) 실무를 총괄하며 두산의 변화를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구조조정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박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인수합병만 17건에 달한다. 그만큼 두산의 성장에서 그의 추진력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두산그룹 안팎에서는 박 회장의 선임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최근 두산그룹이 추진하는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절히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두산그룹은 현재 비핵심 자산인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의 우선 매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자산 구조조정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꾀하는 상황이다.
또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들은 민영화를 앞둔 한국항공우주, SRS, 두산DST 순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 등 업계에서는 DIP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686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그리고 DIP홀딩스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오는 6월부터 드래그얼롱(drag-along) 매각조항을 갖고 있어 향후 박용만 회장 체제의 새로운 사업 전개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 회장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국내 소비재 기업에서 글로벌 ISB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인수합병 중에서 가장 백미는 OB맥주를 팔고 두산중공업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한 2002년과 2005년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두산인프라코어로 출발시킨 사례를 꼽을 수 있다.
당시 40대 후반 젊은 CEO 답게 선진기법의 경영을 도입, 그룹에 접목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평소에도 추진력과 결단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신사업에 대한 구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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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