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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베트남1호점' 가보니…‘현지화 돋보여’

기사입력 : 2012년04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04월02일 08:13

 

[호치민(베트남)=뉴스핌 강필성 기자] “파리바게뜨, 신짜오(어서오세요, 파리바게뜨입니다).” “깜언 핸갑라이(감사합니다, 다시만나요).”

SPC그룹의 대표브랜드 빠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베트남 현지인으로 구성된 종업원들이 능숙하게 국내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언급하는 모습이 사뭇 이색적이다.

SPC그룹은 지난달 30일  빠리바게뜨 까오탕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SPC그룹은 지난해 1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매장은 이날 오픈한 까오탕점이 처음이다. 수년에 걸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 끝에 글로벌 100호점이자 파리바게뜨 2.0 모델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파리바게뜨라는 낯선 베이커리는 오픈 당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시 까오탕 거리와 응우웬티민카이 거리를 북적이게 만들었다. 이날 오픈한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 들어가기 위해 매장 입구부터 차도까지 행렬이 늘어서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 것.

SPC그룹에 따르면 오픈 전부터 파리바게뜨에 대한 입소문으로 베트남 사무실은 하루 평균 100여 통의 가맹 문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사실 빠리바게뜨 까오탕점을 직접 방문해보면 국내 점포와 크게 다른 것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호치민 번화가의 다른 베이커리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깔끔한 분위기, 카페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 상대적으로 현지 베이커리가 낙후된 곳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픈 키친’ 콘셉트의 2층은 빵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현지 고객의 관심을 잔뜩 끌었다.

529m²(약 160평)의 넓은 매장과 세련된 인테리어의 까오탕점은 2층 규모의 카페형 매장으로 약 160개 좌석이 구성돼있다.

이 매장 안에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베트남 커피 ‘카페다(로부스타 원두로 만든 커피에 설탕을 넣은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여느 한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응우옌민(23)씨는 “TV에서 보던 한국 연예인들이 먹던 빵을 베트남에서도 접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이 위치한 베트남 호치민시 3군 까오탕 거리는 시간당 유동인구만 1500~2000명에 달할 정도로 호치민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중심도로가 출퇴근 주요도로인 만큼 교통량과 유동인구도 많다. 반경 500m 안에 살고 있는 시민만 5000여명에 달하며, 옷집을 비롯해 극장, 전자상가, 외국어학원 등이 들어서 있는 중심 상권 중 하나다.

번화가인 만큼 매장 임대료도 만만찮다. 까오탕점이 들어선 5층짜리 건물은 임대료만 2만 2000달러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이 매장에서 하루 25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매장내 직원들을 모두 베트남 현지인으로 고용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판매사원부터 제빵사 등 인력을 오픈 수개월 전부터 채용했다. 오픈 일부터 능숙하게 현장에서 근무가 가능할 정도로 교육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 제빵사의 월급은 초임기준 20만원. 현지 가정부의 평균월급이 5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급여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은 앞으로 확대할 베트남 시장의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매장 3층 CK(Central Kitchen)에서 직접 케이크, 식빵 등을 만들어 하부 점포에 배달하게 되는 방식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이런 CK 점포는 약 5곳의 점포를 확대할 때마다 하나씩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을 방문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베트남 글로벌 100호점 개점은 2002년 해외시장으로 진출한지 10년만에 우리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제부터 ‘한국의 맛’으로 세계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매장 오픈 첫날 베트남을 직접 찾은 것에서 향후 글로벌 SPC 전략에서 베트남 1호점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향후 SPC그룹은 현지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인들이 즐겨 먹는 빵인 ‘반미’를 이용한 샌드위치 세트와 육송, 소시지 등이 들어간 빵 개발하고 있다.

또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활용한 길거리 홍보와 오토바이족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우비를 오픈기념 사은품으로 준비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호치민과 하노이에 5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 하고, 2020년까지 다낭 등 베트남 전 지역에 300개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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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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