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당국의 외형규제, 신용카드 사용 억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법. 카드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사별로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 모바일 카드 선점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전략도 다양하다. 카드불황 타개와 동시에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사별 '필승 카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연순 기자] 모바일 카드 시장의 리더인 하나SK카드는 올해 모바일카드 고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동시에 모바일커머스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 매출액과 사용건수도 급증했다. 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의 작년 한해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10억원대에 머물렀던 2010년 대비 약 1200% 증가했다. 사용건수는 30만 건을 돌파하며 직전 년도 5만 건 대비 약 600%의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모바일카드 고객은 5만 명에서 18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나SK카드가 지난 2010년 4월 첫 모바일카드 상품을 출시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국 모바일카드 사용자는 1000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의 급격한 증가, 하나SK카드의 스마트폰 특화 모바일카드 서비스 '터치(Touch)' 출시 등이 맞물리며 지난해 말 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 고객 수만 약 18만여 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SK카드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모바일카드 고객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인 동글이의 보급 부족으로 당분간 모바일카드의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온라인 결제 이용자가 급증하며 모바일카드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상의 모바일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결제되는 모바일커머스가 차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1월 전체 모바일카드 매출의 10% 수준이었던 모바일커머스 비중은 올해 57%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는 향후 모바일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결제되는 원클릭 페이방식의 장점을 살려 모바일커머스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카드로 온라인 결제할 경우 카드번호, CVC, 비밀번호, 유효기한 등 여러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모바일카드는 비밀번호 하나만 입력하면 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SKT의 합작사 하나SK카드 출범을 시작으로 업계에서는 신용카드 및 모바일카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동통신사와 단말 제조사, 카드사 간 모바일 페이먼트 협의체 출범, KT의 BC카드 인수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SK카드는 기존 카드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통신사와 연계된 모바일카드 보급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한 '하나SK 터치(Touch) 시리즈 카드'를 출시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준 국내 카드사 중 5년 여 만에 처음으로 최단기간 50만매 발급(Half-millionseller) 성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SK카드는 시장 점유율을 5.7%까지 끌어올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이 같은 SKT 고객 대상 모바일카드 Touch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다양한 가맹점에 특화된 모바일 겸용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들 모바일카드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카드가 모(母)카드로 발급 되고 모바일 결제가 지원되는 핸드폰 금융 유심(USIM)칩에 자(子) 카드 개념으로 모바일카드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SK카드는 NFC 스마트폰 전용 '하나SK카드 카드서비스 앱'을 선보이며 국내최초로 카드번호 자동 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신용카드 IC칩을 가까이 대면 스마트폰이 카드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고객들은 비밀번호만 입력하고 카드이용내역 등 조회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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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