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이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가격 상승)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감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과 유럽 대부분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오전만 열린 미 국채시장에선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3bp 내린 2.0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3주간 최저치다.
장 초반 2.193%를 기록했던 10년물 수익률은 미 고용고보서 발표 이후 크게 밀렸다.
미 국채 5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0.891%로 마감됐으며, 2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0.3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지며 3.208%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일자리가 21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에 크게 못쳤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12만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트레이더는 "3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발표하며 국채 가격이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로 인해 미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난 후에도 일정 수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헌터의 리차드 헤이스팅스 전략가는 "(기대 이하의) 고용지표가 특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국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국채는 전형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거나 시장이 혼란스러울때 국채 투자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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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