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화 진행형.. 은행권 추가 자본확충 필요
[뉴스핌=권지언 기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여파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후원하는 금융시장 컨퍼런스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은행시스템을 좀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 위기가 3년 반 정도 지나고 있는데 우리 경제는 여전히 그 여파로부터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이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을 비롯한 금융 시장 안정에 맞춰진 만큼 미국의 현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다만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로 향후 추가 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에 다소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 정책에도 똑 같은 중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시장 개혁 노력의 핵심은 그림자 금융에 맞춰져 있으며, “그림자 금융 성장으로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위기 이후 정책당국이 도입한 조치들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머니마켓펀드 시장에 남은 위험이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이 시장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안정화를 위해서는 바젤III가 요구하는 것처럼 대형은행이 큰 폭으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