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통신업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PC 절전모드 전환이나 점심시간대 자동소등을 통해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이 나빠지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비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예산집행도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KT의 경우 지난달부터 임직원들을 상대로 전화요금청구서를 이메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발송비용이나 인쇄비용등 예산을 아끼기 위한 일환이다.
KT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전화요금청구서를 이메일로 전환하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점심시간대 소등이나 PC절전모드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이석채 회장이 직접 비상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을 비롯한 KT 경영진은 경기도 분당사옥에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갖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상황이다. KT와 같이 절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의 PC절전모드 전환 외에도 화장실등 건물 내에 센서를 장착해 이용하지 않을 땐 자동으로 소등케 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특히 1년 내내 온도조절을 해야 하는 기지국의 실내온도를 안전에 이상이 없는 수준에서 조절,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용절감 캠페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회사 자체적인 비용절감 외에도 기지국등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다각적으로 비용을 아끼고 있다.
KT나 SK텔레콤 등과 같이 점심시간대 소등과 PC절전모드 전환 등과 함께 엘리베이터 층간운행을 도입,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큰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 층간운행등 작은 것 부터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들은 업계의 대내외적인 환경이 예전 만큼 낙관적인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통신업계 안팎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요인이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비용을 아끼는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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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