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CJ, 삼성과 거리두기?..에스원 서비스 해지 왜!

기사입력 : 2012년04월20일 19:12

최종수정 : 2012년04월20일 19:54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CJ그룹이 삼성그룹의 보안업체인 에스원과 서비스 계약 해지를 단행,  양 그룹간 한랭전선이 더 강화될  보인다.  

CJ그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 직원의 미행사건이 불거진 이후 에스원과의 서비스 계약 해지를 검토하지 않았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고 결국 전격적인 해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와 CJ, 에스원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말, 에스원 및 에스텍시스템과의 보안서비스 계약을 해지하고 다음달 초부터 외국계 보안기업 ADT캡스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서울 장충동 자택은 물론 그룹과 CJ인재원 등에는 에스원 보안서비스를 이미 해지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에스원이 CJ그룹 보안서비스를 맡은 것을 감안하면 1년만의 보안업체 교체는 사실상 '삼성과 거리두기' 수순으로도 읽힌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당초 CJ가 에스원과 보안 계약을 맺을 때만하더라도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높았다.

지금까지 에스원은 CCTV 등을 이용해 CJ그룹의 무인경비를, 에스텍시스템은 CJ그룹 본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옥 및 공장 등의 보안을 책임져 왔다.

이런 에스원에 대한 CJ 측의 계약 해지는 최근 삼성그룹과의 불편한 관계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CJ그룹 내에서 에스원의 계약해지가 검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말 삼성 직원의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 직원들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다가 CJ 측 직원들에게 덜미가 잡힌 바 있다.

CJ그룹은 이 사건을 이례적으로 경찰 고발하는 한편, 미행을 삼성그룹에서 조직적으로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런 일련에 상황에서도 CJ그룹은 삼성그룹과의 관계를 중립적으로 유지해왔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상속권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자칫 기업 대 기업의 갈등구도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게 CJ 내부의 분위기다.

다만 이런 CJ그룹의 분위기는 최근 이건희 회장의 강경 발언을 기점으로 다소 강경 입장쪽으로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8일 이맹희씨의 소송과 관련 "벌써 재산분할이 끝나서 각자 돈을 다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CJ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 같다"고 이번 소송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 'CJ도 차명계좌를 갖고 있는데 욕심을 내고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올 만큼 이건희 회장의 발언은 파장이 컸다.

당시 CJ그룹 측은 "미행사건에 대해 한마디 사과나 해명도 없고 돈 욕심만 내는 수준 이하의 폄하를 보면서 이번 소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에스원과의 계약 해지도 이런 측면에서 풀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 불편한 상대방에게 내 집 보안을 맡아달라 할수 없다'는 상식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게 재계 복수 관계자들 해석이다. 

실제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이면서 에스텍시스템 전·현직 대표이사가 모두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의 중심으로 지목된 삼성물산 출신이다.

재계 관계자는 "별 다른 결격 사유 없이 삼성 측 보안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은 이미 불신이 쌓일 대로 쌓였다는 뜻"이라며 "향후 CJ그룹과 삼성그룹의 본격적 갈등을 앞두고 거래관계에 따른 충격을 대비하는 과정으로도 해석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CJ그룹이나 삼성그룹 모두 이번 에스원의 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양 그룹 모두 대립각으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에스원의 계약 해지는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라고 했고, 삼성 관계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이해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